아름답고 매혹적인 만년필이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이 지나쳤다. 너무 아름다웠다. 필감은 또 얼마나 마성이 강한가. 현행오마스는 강성이지만 여전히 야들야들하면서 쫀쫀한 느낌이 있다. 시필의 느낌은 신선했다.
펜을 생각하는 마음이 남편이 사랑하는 마음보다 커질까 두려웠다. 또한 약한 내구성에 잉크를 넣으면서도, 손에 쥐고 쓰면서도 행여나 깨질까 부서질까 두려웠다.
펜을 즐기기 보다 걱정하는 마음이 앞섰고 그 마음이 점점 커졌다.
그래서 이 펜을 보내기로 결심했다.
Goodbye, O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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