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차를 살 때 색깔과 디자인을 따진다.
남자가 여자에게 물어본다.
[어떤차 샀어? ]
여자는 대답한다.
[빨간차!]
만년필에 있어서도 비슷하다.
[어떤 만년필 샀어?]
하는 질문에 여자는 대답한다.
[노랭이 만년필!]
요즘 이탈리아 만년필들이 끌린다. 감성을 자극하는 섬세하고 화려한 디자인에 빠져 하나 둘씩 색깔별로 모으던 것이 어느새 여섯자루가 되었다.
가을이니깐 갈색 만년필 오마스 아코브라운, 레오나르도 빈티지 브라운 두자루, 안써봤으니까 파란색 옵티마, 옵티마를 써보니 너무 좋아 다른색도 들이고 싶어 일주일도 채 안되 그린 옵티마를 또 들였다. 쭉 늘어놓고 보니 색깔이 우중충하다. 그래서 분위기 개선(?)을 위해 노란색 몬테그라파 미야가 들어오고.. 빨간색이 들어와야 색깔이 안정될 것 같아 앙코라 펄라가 들어왔다. 이로서 색깔이 완성되었다.
이탈리아 만년필은 보고 있는 것 만으로 즐겁다. 손 좀 불편하면 비싸면 어떤가. 예쁜걸로 다 용서된다. 내가 가장 사고 싶고 선물로 받고 싶은 만년필은
예쁜 만년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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