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11 만년필에도 성별이 있다? 여성의 만년필 대부분의 만년필은 멋있다. 양복입은 비지니스 맨에게나 어울릴 것 같은 만년필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가끔 여성들이 들고 다녀도 괜찮을 것 같은 만년필 만드는 제조사 있다. (이하 나열) 1. 오로라 2. 앙코라 3. 몬테그라파 4. 세일러 오로라, 앙코라, 몬테그라파 모두 이탈리아 만년필이다. 셀룰로이드 재질을 독특하고 아름답게 배럴에 담아낸다. 색감이며 재질에 뭍어나는 느낌이며 여타 만년필 제조사가 따라올 수 없다. (이탈리아 장인들에기 박수를 보낸다). 신생 제조사 레오나르도도 있지만 제품군이 아직 다양하지 않아 리스트에 넣지는 않았다. 세일러는 일본 만년필인데 플래그쉽 KOP마저도 부드럽운 느낌이 드는게 여성이 쓰면 더욱 세련되 보인다. 세일러는 전반적으로 세련된 느낌을 준다. 이러한 만년필들에게 .. 2018. 11. 24. 이탈리아 예쁜이들, 여성을 위한 만년필 남자들은 차를 살때 성능을 따진다. 여성은 차를 살 때 색깔과 디자인을 따진다. 남자가 여자에게 물어본다. [어떤차 샀어? ] 여자는 대답한다. [빨간차!] 만년필에 있어서도 비슷하다. [어떤 만년필 샀어?] 하는 질문에 여자는 대답한다. [노랭이 만년필!] 요즘 이탈리아 만년필들이 끌린다. 감성을 자극하는 섬세하고 화려한 디자인에 빠져 하나 둘씩 색깔별로 모으던 것이 어느새 여섯자루가 되었다. 가을이니깐 갈색 만년필 오마스 아코브라운, 레오나르도 빈티지 브라운 두자루, 안써봤으니까 파란색 옵티마, 옵티마를 써보니 너무 좋아 다른색도 들이고 싶어 일주일도 채 안되 그린 옵티마를 또 들였다. 쭉 늘어놓고 보니 색깔이 우중충하다. 그래서 분위기 개선(?)을 위해 노란색 몬테그라파 미야가 들어오고.. 빨간색이.. 2018. 10. 25. 오마스 만년필, 오마스와 사랑에 빠지다. - OMAS를 떠나보내며~ 오마스 밀로드 아코브라운 아름답고 매혹적인 만년필이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이 지나쳤다. 너무 아름다웠다. 필감은 또 얼마나 마성이 강한가. 현행오마스는 강성이지만 여전히 야들야들하면서 쫀쫀한 느낌이 있다. 시필의 느낌은 신선했다. 펜을 생각하는 마음이 남편이 사랑하는 마음보다 커질까 두려웠다. 또한 약한 내구성에 잉크를 넣으면서도, 손에 쥐고 쓰면서도 행여나 깨질까 부서질까 두려웠다. 펜을 즐기기 보다 걱정하는 마음이 앞섰고 그 마음이 점점 커졌다. 펜에게 압도당하고 있는 듯 했다. 지나치게 사랑할까봐, 그리고 부서질까봐 전전긍긍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보며, 내가 펜이 주인이 아니라 마치 펜이 나를 소유한 것 같았다. 그래서 이 펜을 보내기로 결심했다. Goodbye, OMAS! 2018. 10. 20. 만년필과 만남 군산 출장에 왔다. 일주일간 출장이다. 마침 군산에서의 출장 첫 날, 군산에 사시는 분이 좋은 만년필 분양글을 올리신 것을 보게되었다. 살까말까 망설이던 중 만년필이 다 분양되었다. 그런데 다음날 또 그분이 몇 자루의 분양글을 올리시는 것이다. 요즘 수집품들을 정리하시는 것 같았다. 취미로 만년필을 즐기시는 분의 만년필의 상태와 품질은 괜찮은 편이다. 연식이 좀 됬어도 워낙 만년필 수량이 많아서 사용감도 적고, 관리 상태도 좋아 사고나서 후회하는 일이 거의 없다. 아침부터 문자를 보냈다. [ 제가 군산 출장 중에 분양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만년필을 정리하시나 봐요. 정리 예정이신 만년필을 한꺼번에 알수 있을까요. ] 몇 번의 문자를 보내던 중에 전화 통화를 하게 되었고, 시내에서 약속이 있으셨지만 약속시.. 2018. 10. 18. 이전 1 2 3 다음